더 높이 나는 진에어 “2020년 52개도시 취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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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상장 진에어 최정호 대표
저비용항공사 유일 중대형기 운영… 공모자금으로 새 항공기 구입계획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노선 대폭 늘려

“2019년 동유럽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취항하는 등 국내외 24개 도시 36개인 운항 노선을 2020년 52개 도시 79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전무(53·사진)는 “해외 판매망을 강화하고 보유 항공기를 늘려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LCC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된 한진그룹 계열 LCC로 8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수익성이 좋은 국내 제주행 노선 4개(김포, 부산, 청주, 광주)와 국제선 32개 등 11개국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항공기는 좌석 수 189석의 B737-800(항속거리 5130km) 20대와 좌석 수 393석의 B777-200ER(항속거리 1만2610km)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로 중국 마카오, 라오스 비엔티안, 일본 기타큐슈 노선을 개발해 취항했다. 또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운영하며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 등 장거리 노선을 개척했다. 성수기 때 공항 수용능력 초과로 증편이 어려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등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기를 투입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진에어는 매년 항공기 4, 5대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 24대인 보유 항공기를 2020년까지 38대로 늘릴 계획이다. B737-800은 20대에서 30대로, B777-200ER는 4대에서 8대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과 21개 국제선에서 시행하는 공동 운항(코드 셰어)을 항공 동맹 ‘스카이팀’ 회원사로 확대하고 호주 항공사 젯스타 및 아일랜드항공과 운영 중인 인터라인(항공권 연계 판매) 협력사도 늘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최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마치고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영업총본부와 일본 후쿠오카지점, 도쿄지점 등에서 일했다.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 여객노선영업부 일본노선팀장, 여객마케팅부 담당(상무보), 일본지역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진에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신규 취항한다”며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한 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등으로 유럽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97억 원에 영업이익 523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950억 원)은 새 항공기 구입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 기자 sckim007@donga.com
#진에어#상장#최정호#저비용항공사#중대형기#공모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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