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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병사 “초코파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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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병사 “초코파이 먹고 싶어요”

권기범 기자 입력 2017-12-01 03:00수정 2017-1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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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많이 나온걸로 알아”… B형 간염 감염 사실도 몰라 “초코파이를 먹고 싶습니다.”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일반병실로 옮긴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 씨(25)는 최근 의료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초코파이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오 씨는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0년대 중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초코파이를 간식용으로 받기 시작한 뒤 이를 접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의료진은 이런 오 씨를 보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를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에서 북한 병사로 나온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은 초코파이를 보고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그러나 오 씨는 초코파이를 먹지는 못했다. 몸 상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묽은 미음(쌀죽)과 물김치 국물밖에 먹을 수 없다.


오 씨는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B형 간염과 폐렴 증세를 보인 오 씨는 자신이 B형 간염에 걸린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B형 감염은 북한에 상대적으로 만연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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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관계자는 “오 씨에게 B형 간염을 설명하며 ‘증상이 심각한데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몰랐느냐’고 물었더니 감염 사실은 물론이고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뭔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라는 말 자체도 생소한 눈치였다고 한다. 다만 북한에서는 바이러스를 ‘비루스’라고 부르기 때문에 처음 들었을 때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수원=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북한#귀순병사#초코파이#감염#b형 간염#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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