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 등록엑스포’ 유치 위해 팔 걷어 붙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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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30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제4회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뉴노멀 시대, 등록엑스포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엑스포 유치 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차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알베르토 델라쿠아 이탈리아 보코니대 교수, 매튜 윌슨 더 스포츠 컨설턴시 이사 등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스포츠 컨설턴시는 영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로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의 컨설팅을 주로 맡고 있다. 윌슨 이사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7 아스타나 엑스포’의 영향력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기존 시설을 사후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 등을 들어 엑스포 개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윌슨 이사는 “아스타나 엑스포가 열린 석 달 동안 외지인 방문 증가, 전시관 관계자들의 현지 지출, 지역 시민 고용 창출, 참가자들의 부수적 경제활동 확대 등을 통해 아스타나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를 준비해왔다. 등록엑스포는 5년마다 한 번씩 6개월간 열린다. 2015년 열린 밀라노엑스포에서는 식량문제, 2010년 중국 상하이엑스포는 도시화의 문제점 등을 주요 논의과제로 삼았다. 2020년 열리는 두바이엑스포에서는 지식사회화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2월 부산 등록엑스포의 국가사업화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부산시는 전 세계를 상대로 등록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결정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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