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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절제… 우려 씻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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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절제… 우려 씻고 떠났다

한상준 기자 입력 2017-11-09 03:00수정 2017-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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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연설서 “北, 치명적 오판 말라… 옛 美정부와 달리 힘을 통한 평화”
35분중 24분 북한인권-체제 비판… 한국 배려, 북핵이견-돌출발언 자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을 위협하려고 하는데 이는 치명적 오판(fatal miscalculation)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에서 한미 동맹 의지를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간 35분 중 24분을 북한 인권 문제와 체제 비판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독재자(dictator)’ ‘폭군(tyrant)’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한국의 기적’과 대비해 북한을 ‘사람이 가서는 안 되는 지옥(hell)’ ‘교도소의 나라(prison state)’로 지칭하며 김정은 우상화, 영·유아 영양실조, 강제 노역, 종교 탄압 등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당신(김정은)이 갖게 된 (핵)무기는 (북한) 체제를 심각한 위협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반도 주변에 세계에서 가장 큰 3척의 항공모함과 F-35 전투기 등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는 안보와 (한미 공동의)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동시에 김정은을 향해 “공격을 중단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정권은 이전 미 행정부가 (대북 행동을) 자제한 것을 미국이 취약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상대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 등) 이전 미 행정부와는 매우 다른 행정부”라고 했다. 이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 나는 힘을 통한 평화를 원한다. 역사에는 미국의 결의를 어리석게도 시험했다가 버림받은 체제들로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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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양국 핵심 현안에 대해선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

1박 2일 방한 기간 한미 정상 간 북핵 해법을 둘러싼 이견은 부각되지 않았다. 한미 정상회담 및 국회 연설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외로 묵직한 표현으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을 것(no skipping)’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국회 연설 전 문재인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를 헬기로 전격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방한을 앞두고 이런저런 우려가 나왔지만 당선 1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진 것 같다”는 평도 나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트럼프#국회 연설#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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