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청계천 등축제, 평창올림픽 홍보 최고 무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재호 서울빛초롱축제 총감독
마스코트가 성화봉송-스키점프, 한지와 함께 첨단 LED등불로 표현

‘서울빛초롱축제’ 박재호 총감독은 “올해는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뿐 아니라 뽀로로, 타요버스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등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서울빛초롱축제 제공
‘서울빛초롱축제’ 박재호 총감독은 “올해는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뿐 아니라 뽀로로, 타요버스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등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서울빛초롱축제 제공
‘스리, 투, 원!’ 카운트다운과 함께 스키점프대를 출발한 스키어의 불빛이 청계천 폭포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횃불을 들고 성화를 봉송하고, 봅슬레이를 타고, 피겨스케이팅을 한다.

요즘 서울 청계천의 밤은 평창 겨울올림픽 주요 종목을 표현한 예쁜 등불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9일까지 펼쳐지는 ‘2017 서울빛초롱축제’의 박재호 총감독(57)은 “올해 청계천 등축제의 주제는 평창 겨울올림픽”이라며 “서울 한복판에서부터 평창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청계천에 전통 한지등과 함께 최첨단 발광다이오드(LED)등불이 등장했다. 수호랑과 반다비가 알파인스키, 프리스타일스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키점프, 휠체어 컬링, 루지, 봅슬레이 등 12개 종목의 경기를 하는 모습을 LED등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 감독은 “철사골조에 휘어지는 LED등을 붙여 무척 밝고 컬러풀한 색상을 자유자재로 표현한 최첨단 등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청계천 빛초롱축제가 끝나면 이 등은 강원 평창, 정선, 강릉 등 올림픽이 치러지는 도시의 경기장 앞으로 옮겨져 전시될 것”이라며 “눈이 많이 올 경우 전통 한지등은 찢어질 위험이 있는데 LED등은 어떤 날씨에도 끄덕없이 밝게 비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올해 9회를 맞은 ‘서울빛초롱축제’ 중 8번을 연출했고, 2016년부터 ‘정조대왕 능행차행렬’을 총감독하는 등 길거리 축제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전문 연출가다. 그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청계천 등축제는 연인원 250만∼300만 명이 관람하는 서울의 대표적 축제”라며 “그중 외국인이 70만 명 넘게 관람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예쁜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전 세계에 평창 겨울올림픽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박재호#서울빛초롱축제#청계천 등축제#평창올림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