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자강파’ 하태경 “전당대회 연기 없다…서·최 출당하면 통합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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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6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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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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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오랜 격론이 이어진 끝에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강파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는 지금 완전히 닫혀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 의원은 6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해온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전날 있었던 의원총회 후 탈당을 결정했다.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 총 9명이다. 이들은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하 의원은 “저희들 원칙이 국민들한테 박수받는 통합이라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통합 논의는 지금 완전히 닫혀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최경환 출당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서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유한국당에서 제명한 것에 대해서는 ‘늦은 유통기한 지난 상품’이라고 표현했다. 하 의원은 “그게 진정성이 없는 게 다른 친박 핵심들은 전혀 출당 생각을 안 한다”면서 “‘그런 의지로 무슨 개혁을 하겠는가’라고 하는 게 지금 저희들 당에 남아있는 다수 의원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에서 친박계 의원 출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른정당을 파괴하려는 심리전이었을 뿐, 실제 탈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도 없다고 봤다. “이번에 남경필 지사 중심으로 합당 전당대회와 전대 연기론이 있었는데 홍 대표가 공개적으로 ‘합당 전당대회는 꼼수고 남 지사 복당도 불가하다’ 이런 식으로 밝혔기 때문에 전대 연기는 명분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나는 의원들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정치인이 명분 없는 일을 할 수 없지 않냐”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정책연대와 선거연대까지는 할 수 있다는 문을 열어놓았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호남 중심이고 바른정당은 영남의 영향권 하에 있고 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신이 강하다. 때문에 데이트를 하고 있는 중인데 하루 이틀 데이트해서 해결될 사이가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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