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 ‘엑소브레인’ 한국어분석 기술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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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어휘분석 등 11가지 기술… 인터페이스 플랫폼 통해 오픈”

토종 인공지능(AI)인 ‘엑소브레인’ 등 정부가 그간 국책과제로 개발해온 AI 기술이 무료로 공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부터 한국어 분석 AI 기술을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개하는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EBS 장학퀴즈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았다. ‘내 몸 밖에 있는 인공두뇌’라는 뜻으로 IBM의 ‘왓슨’처럼 자연어를 처리하는 한국어 기반의 AI 기술이다. 학습을 통해 단어의 뜻과 상관관계, 문장구조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을 배운 뒤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한다.

ETRI는 이번에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한국어 형태소, 동음이의어, 다의어, 의존 구문, 유사도 어휘정보 분석 등 11가지 기술을 먼저 공개한다. 각 API를 골라 조립하듯이 합치면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엑소브레인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음성처리 API 3종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AI를 학습시키고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기계학습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박상규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초기 연구자 및 중소·벤처기업에 공개된 API가 일종의 해답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AI 비서, 질의응답 서비스,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개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픈 API와 기계학습 데이터는 ‘공공 AI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www.etri.re.kr/aiopen)을 통해 제공되며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다. ETRI는 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ETRI IDX 테크 콘퍼런스 2017’을 열고 오픈 API 플랫폼에 대한 공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ai#엑소브레인#한국어분석 기술#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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