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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결핵 1위 불명예… “40대 이상 인구 약 40% 잠복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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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결핵 1위 불명예… “40대 이상 인구 약 40% 잠복결핵”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1-02 10:24수정 2017-11-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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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알려진 결핵.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결핵을 가지고 있는 숫자가 상당히 많다”며 “지금 추정하기로는 40대 이상 인구의 40% 정도가 잠복결핵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이중 5~10% 정도가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교수는 1일 오후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나라는 매년 결핵 진단을 받는 환자가 3만여 명에 이르고, 결핵 사망자 수도 2200명이 넘는다(2015년 통계청). 이 교수는 “미국만 해도 결핵 관리를 60년대부터 했다. 그 발병률을 1/10까지 줄이는데 거의 40년이 넘게 걸렸다. 우리나라도 이제 시작을 했으니까 10~20년 이상은 천천히 줄어드는 패턴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의 감염 경로와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결핵의 감염 경로는 공기 매개라고 해서 감염자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폐에서 결핵균이 날아다니면서 감염이 되는 패턴”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인구도 밀집돼 있는 등 지하철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동남아라든지 우리나라보다 발병이 많은 국가에서 결핵을 가지고 들어오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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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사와 치료를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질환 감염병이라는 것 자체가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빨리 검사하고 확진이 됐으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신분적인 문제가 있다. 특히 불법체류자 같은 경우 자기 신분을 숨겨야 되는 면도 있어서 치료가 잘 안 되는 환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슈퍼 결핵’이라고 불리는 다제내성 결핵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라며 “전염력이나 병독성이 심해지는 건 아닌데 약이 잘 안 듣다 보니까 치료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1차 약제가 들을 때는 6~9개월이면 치료가 끝나는데 다제내성 결핵은 18~24개월, 심지어는 3년. 이렇게 길게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도 고통스럽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개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일단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빨리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발열이나 이런 게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셔야 된다. 기침할 땐 다른 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잘 막는 에티켓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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