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게임즈 '리버스', 투자형 펀딩으로 팬 굳히고 모바일 MMORPG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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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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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게임 개발사 캐럿게임즈가 대형 게임사가 쥐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까지 실시해 탄탄한 지지기반까지 마련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스 CBT 참가자 모집 이미지 (제공=캐럿게임즈)
리버스 CBT 참가자 모집 이미지 (제공=캐럿게임즈)

캐럿게임즈는 넥슨GT의 서든어택 모바일 팀장 출신인 김미선 대표와 프로그램 팀장 출신인 손호용 대표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인력이 뭉쳐 모바일 MMORPG 'REBIRTH: 구원의 그림자(이하 리버스)'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김미선 대표와 손호용 대표는 각각 사업과 개발에서 14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캐럿게임즈가 개발 중인 '리버스'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보여주고 있는 MMORPG 장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액스' 등이 있으며, 대부분 대형 게임사의 작품이다. 중소 게임사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캐럿게임즈는 이처럼 쉽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발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아 여러 차례 투자를 끌어냈고, 자사가 가진 강점인 개발력을 활용해 2년간 게임을 개발해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리버스'를 출시해 기존 대형 게임사들이 이끌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시장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은 오는 25일 CBT에 돌입하며, 게이머는 '리버스'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PC용 MMORPG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리버스'는 풀 3D 화면으로 광활한 오픈필드를 제공하며, 핵앤슬래시 방식의 화끈한 액션과 게이머가 게임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리버스'는 자유로운 PvP 환경도 제공한다. 게이머는 마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타 이용자와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이외에도 투기장 및 전장에서 1:1 전투, 파티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집행자(평화 성향)와 무법자(무법 성향)로 나뉘어 치열한 전투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리버스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이미지 (출처=크라우디 홈페이지)
리버스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이미지 (출처=크라우디 홈페이지)

이와 함께 캐럿게임즈는 금일부터 31일 간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도 도전한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디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캐럿게임즈의 투자형 펀딩 모금 목표는 4억 9천 800만 원이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리워드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과 달리 투자형으로 진행되는 만큼, 펀딩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이후에는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캐럿게임즈의 주식이 제공된다. 투자를 통해 유치한 금액은 게임의 마케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캐럿게임즈의 김미선 대표는 "이번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캐럿게임즈의 주주가 되어 더욱 게임에 애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25일부터 게임의 CBT가 시작되는 만큼 펀딩 기간 중 게임을 직접 즐기면서 게임이 마음에 들면 캐럿게임즈에 투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펀딩을 통해 주주가 된 이용자가 실제 상장사 주식을 가진 이용자처럼 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내주는 것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신들의 게임을 좋아하는 탄탄한 기반과 팬층을 마련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캐럿게임즈는 오는 26일 롯데액셀러레이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버스'를 자세히 알린다. 게임은 연내 출시 예정이며, 내년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예정되어 있다. 스타트업의 패기 넘치는 도전이 시장을 뒤엎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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