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등판일은 언제?’ kt의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7일 05시 30분


kt 피어밴드. 스포츠동아DB
kt 피어밴드. 스포츠동아DB
kt가 곤혹스럽다. 공교롭게도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팀들과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선수단 운영이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팀 사정에 맞게 선수를 기용해도 괜히 눈치가 보인다. ‘밀어주기’라는 오해도 사는 상황이다.

가장 큰 고민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즌 마지막 등판일이다. 피어밴드는 9월 16일 어깨근육 미세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투수에게 어깨는 예민할 수 있기 때문에 김진욱 감독은 무리시킬 마음이 없다. 게다가 그는 현재 방어율 3.04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되면 팀 창단 첫 타이틀홀더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의 등판 의지가 강했다. 김 감독은 “몸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고 타이틀도 걸려있으니까 이대로 시즌을 마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피어밴드가 괜찮다고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7일 수원 두산전에 류희운을 선발로 예고했다. 피어밴드가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방어율 6.55로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LG전과 10월 1일~3일 열리는 KIA와 3연전 중 언제 올릴지는 장고중이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두 팀에 모두 강했다. LG전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1.08로 잘 던졌고, KIA와는 한 번의 맞대결에서 8이닝 2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어느 경기에 등판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김 감독 입장에서는 팀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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