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국정원, 미디어워치에 기사 1~2건 요청…모두 북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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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6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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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페이스북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페이스북
극우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미디어워치에 기사를 한 두건 요청한 적 있다고 밝혔다.

변 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이 미디어워치를 지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정원TF와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기사 쓴 노컷뉴스, JTBC에 대해 억대 민사소송을 걸어야겠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히 직접 관리한 걸 마치 국정원이 다한 것처럼 해놔서 현재 미디어워치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이명박이 광고 4억원을 밀어줘? 이 세력의 목표로 아직 진행되는 미디어워치 광고를 끊어버리겠다는 거 같은데 이제 워낙 유료독자가 많아서 별 타격도 없다. 광고 빠지는 건 민사 손해배상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JTBC가 25일 "국정원은 변희재를 통해 당시 국정원 현안과 정치인 대상 비평 기사 등을 수차례 보도하도록 했다고 한다"고 보도한데 대해 변 씨는 "이게 손석희와 서복현 기자의 보도다. 개인 관련 손해배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워치 정치비평 기사는 전방위로 들어가고 다른 웬만한 기성, 혹은 보수매체들과도 워낙 차별화돼 누가 지시한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미디어워치의 대특종이 손석희의 100분토론 조작인데 이런 걸 국정원이 뭘 안다고 지시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다 변 씨는 새로운 글을 올리며 "국정원이 미디어워치에 1년에 한두건 정도 기사 요청한 적 있다. 모두 다 북한, 탈북 이런 관련 기사라 바로 기자에 토스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제가 찾아서 국정원이 요청한 기사 공개하겠다. 미디어워치 단독 특종은 국정원이 청와대고 지시 내려 쓸 수 있는 기사 아니다"라고 밝혔다.

변 씨는 노컷뉴스가 25일 삼성 등 26개 민간기업과 한전 등 10개 공공기관에 광고비를 지원하게 했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변 씨는 "전경련, 삼성 등 26개 민간기업과 한전 등 10개 공공기관의 광고 4년 간 4억원. 이것이 미디어워치 광고주 전체다"라며 "주요 민간기업은 박근혜 정권 때도 그대로 광고가 이어진 반면 정부와 공기업은 다 잘렸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광고 전체를 다했다면 박근혜 정권 들어 민간기업 광고도 잘렸어야 된다. 공기업만 잘렸다는 건 민간기업은 제가 직접 수주했다는 명백한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 들어 대체 왜 미디어워치 기존 정부 광고가 다 잘렸는지 저야말로 블랙리스트 조사 신청 넣어야겠다"가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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