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내부거래 많아 기업지배구조 최하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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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갓뚜기(God·신+오뚜기)’로 치켜세우며 모범기업으로 꼽은 오뚜기가 정작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선 최하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소유의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코스피 상장사 733곳의 환경경영(Environment), 사회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평가한 2017년 ESG 등급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ESG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장사의 경영진과 사외이사 등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벌여 평가에 반영했다.

이 중 지배구조 항목은 기업이 주주권리 보호 장치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와 기업의 소유구조,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S, A+, A, B+, B, C, D 등 7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오뚜기는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최고등급인 S등급은 신한지주가 유일했고, 삼성전자는 B등급을 받았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신한지주는 신한사태를 겪은 후 투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 등도 독립성을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오뚜기#내부거래#기업지배구조#최하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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