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세점 영업 포기한 한화갤러리아, 올해 말까지 연장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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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했던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말까지 연장 운영에 나선다. 차기 면세점 운영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8월 31일까지 영업 종료를 합의했으나 새로운 변경 계약을 통해 12월 31일까지 영업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면세점 사업권을 공항공사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월 매출로 임차료까지 내지 못할 정도로 사업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새롭게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선정했을 때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던 시기였다. 올해 4, 5월 제주공항의 출국 항공편수가 전년 대비 70% 이상 줄자 갤러리아 면세점의 매출도 80%가량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을 포기한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차기 면세점 운영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나서는 사업자가 없었던 것. 결국 한화 갤러리아의 연장 영업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고정비로 내던 임차료가 아니라 변동 임차료를 적용한다. 매출액에 판매품목별 영업요율을 곱해 영업 사정에 따라 임차료가 결정되는 것을 뜻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면세점 업계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새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다. 그런 점을 고려해 연장 영업 제안을 한시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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