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원세훈은 MB 오른팔… 가장 윗선 수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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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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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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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면서 “가장 윗선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박 의원은 31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외곽팀을 꾸리는 것은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한 일이라며 MB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정원법 4조가 국정원의 조직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라며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인 ‘외곽팀 설치’도 무조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정원이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 등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미 관련된 여러 가지 작업들이 청와대와 의사소통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원세훈이라는 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면서 “직계라든지 인적인 관계를 봐서라도 충분히 보고·승인 이런 절차들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대표적인 친이계로 꼽히는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MB가 그렇게 소소한 문제를 직접 관여하겠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어떻게 이런 일이 소소하냐”라고 받아쳤다. “정치에 개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거에도 개입하겠다고 하는 것은 방대한 인력이 동원됐다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형사처벌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일이 돌아갔다는 것인데 이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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