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병원 처음 뇌질환 방사선 수술 1만건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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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A 씨(65)는 간에서 뇌로 전이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는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머리에 칼을 대지 않고 감마선을 종양 및 기형 부위에 쬐어 치료하는 뇌 질환 방사선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A 씨의 수술로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뇌 질환 방사선 수술 1만 건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감염 탓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머리를 둘러싼 장비가 201∼1248개의 방향에서 각각 감마선을 쏘아, 마치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는 것처럼 이상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뇌 질환 방사선 수술을 1만 건 이상 시행한 의료기관은 미국 피츠버그대병원 등 전 세계에서 10곳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서울아산병원#뇌질환#방사선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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