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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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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세운다

정재락기자 입력 2017-08-31 03:00수정 2017-08-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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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박정희 의장 치사문 읽었던 당시 건물 매입 내년까지 리모델링
창작공간 갖춰 새 관광명소 기대
1962년 2월 3일 열린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에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왼쪽)이 시삽을 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이곳에 건립된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을 설립한다. 울산시 제공
1962년 2월 3일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울산 앞바다가 바라다보이는 납도마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을 읽었다.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는 이곳 울산을 찾아 신공업도시를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울산은 이 기공식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성장해 산업수도로 불리게 됐다. 당시 기공식이 열렸던 곳은 현재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이 자리 잡고 있다.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들어설 울산 남구 옛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냉동창고. 울산 남구는 내년 12월까지 이 창고 1층에 울산공업센터 기념관을 설치한다. 울산 남구 제공
바로 이곳에 기념관이 들어선다. 울산 남구는 최근 매입한 KEP 냉동창고를 내년 12월까지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한다고 29일 밝혔다.


1973년 지어져 지난해 폐쇄된 냉동창고는 59억 원을 들여 2331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200m² 규모로 리모델링한다. 남구는 29억 원에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를 끝냈다. 냉동창고 앞에는 ‘한국 공업입국의 출발지’라는 비석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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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기공식 기념관과 기념품점이 들어선다. 박 의장의 기공식 시삽(삽으로 처음 흙을 떼어내는 것) 장면과 학생들의 환송 박수에 거수경례로 답하는 사진을 포함해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기공식에는 박 의장을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과 주한 유엔군사령관,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당시 ‘대한뉴스’는 기공식 현장에 모인 울산시민이 3만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8만5000명에 불과하던 울산시민의 35%가 참석한 셈이다.

2∼6층은 예술창작 공간으로 꾸민다. 2층에는 공연장과 연습실이 각각 2개, 3층에는 음악스튜디오와 음악연습실, 세미나실, 가상현실(VR) 체험실을 만든다.

4층에는 공예전시관과 미술전시관, 5층에는 예술창작소와 공용작업실, 6층에는 카페테리아와 드론 체험실이 들어선다.

그동안 창고 옥상이 사진 동호인 사이에서 울산석유화학공단과 배, 바다, 울산대교를 배경으로 한 일몰이나 야경 촬영의 명소로 알려진 점을 감안해 옥상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한국 경제 발전사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그 현장에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을 겸하는 기념관이 지어지면 인접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함께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공업센터#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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