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창촌 ‘옐로하우스’ 문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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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1구역에 주상복합아파트 추진

인천의 유일한 집창촌인 남구 숭의동 ‘옐로하우스’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지구 사업이 최근 지역주택조합 설립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옐로하우스 일대 토지주의 95%, 입주 희망자의 85%가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토지주 80% 이상, 입주희망자 5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들은 조합 설립 승인을 받으면 지상 40층 규모(754채)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인천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천지방경찰청, 남구 등과 지원대책을 협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옐로하우스에서 영업하는 성매매 업소는 모두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근절과 자진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성매매 여성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옐로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손님으로 받던 홍등가 ‘부도 유곽’을 시초로 형성됐다가 1962년 숭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0년대까지 30여 곳이 성업했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점점 줄어 현재 16곳이 남아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집창촌#인천#옐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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