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확대엔트리 시행 D-1, 뉴페이스 얼마나 볼 수 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1일 05시 30분


사진제공|고양 다이노스
사진제공|고양 다이노스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확대엔트리를 시행한다. 1군 엔트리의 정원이 기존의 27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1군과 2군의 경계에 있던 선수들과 팬들이 기대하는 새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제도다. 늘 1군 무대를 꿈꿔왔던 2군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10개 구단의 감독들은 확대엔트리 시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다. 특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혈투를 벌이는 팀의 경우에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존에 1군에 올리지 못했던 원포인트 릴리프와 대주자, 대수비 전문 선수를 등록해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승부처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와 결정적인 수비는 살얼음판 승부가 한창인 현시점에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군에 포수 3명을 등록해 남은 시즌을 꾸리고자 하는 팀도 있다. 부상의 위험이 큰 포지션의 특성상 유비무환의 자세를 취해서 나쁠 것이 없다.

PS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넥센 장정석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기존의 선수들을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장 감독은 “확대엔트리 시행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면서도 “1군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가 올라오진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 워낙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터라 확대엔트리에 맞춰 올라온 선수가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라인업만큼은 전력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도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던 선수들이 올라올 것이다“며 ”임지섭과 윤대영, 박지규 등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선수들의 등록도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PS 경쟁에서 멀어진 팀의 경우 신인들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올 시즌 한화와 삼성, kt가 그렇다. 한화는 어깨 부상과 혈행장애로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진 3년차 투수 김민우의 콜업을 고려하고 있다. 김민우의 복귀는 그를 오매불망 기다려온 한화 팬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면 누굴 올려야 할지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기존에 1군과 2군을 오가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민우도 상황을 지켜보고 언제쯤 1군에 올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