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추진에 한국당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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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3)가 ‘구(舊) 체제와의 단절’을 주장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추진하자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58·부산 서·동)은 29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5%에서 정체되고 있는 건 박 전 대통령 거취를 둘러싼 당 대표의 오락가락하는 발언과 행보 때문이다.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출당 문제를 거론하면 그나마 우리를 지지하던 15% 마저도 등을 돌릴 수 있다. 집토끼가 항상 집에만 있으리라고 안심할 수 없다”고 홍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박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바 있다. 그는 “대통령은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대구에서 제기한 것은 쉬쉬하고 있던 문제를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탄핵 때도 비겁하게 숨어서 쉬쉬하다 당했는데 이제 그 문제를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의원들은 홍 대표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의원(54·서울 동작을)은 페이스북에 “홍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구체제와의 단절은 필요하다. 그것이 혁신의 첫걸음인 반성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문재인 정부의 실수만을 기다리거나 그 반사이익만 얻으려 해서는 절대로 떠나간 국민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홍 대표를 지지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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