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없는 초밥’ 등장…무 초절임으로 대체해 당분 8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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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0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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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라스시 홈페이지
사진=구라스시 홈페이지
일본의 한 스시(초밥) 체인에서 ‘밥 없는’ 스시를 내놓는다.

29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회전스시 체인 ‘구라스시’ 측은 이날 스시에 들어가는 밥 대신 무 초절임을 쓴 메뉴를 전국 약 400개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빈토로(ビントロ·날개다랑어)’ ‘에비마요데마키(えびマヨ手巻き·새우마요네즈말이) 등 기존 네 가지를 활용, 밥 대신 무 초절임을 쓴 메뉴를 추가로 선보인다. 가격은 각 108엔 (약 1100원). 생선회와 잘 어울리는 무를 식감을 즐길 수 있게끔 5mm 두께로 썰어 유자, 후추를 넣은 식초로 맛을 냈다. 흰쌀밥을 쓰지 않은 이 스시의 당분은 기존에 비해 60~88% 낮은 수준이다.

밥 양을 절반으로 줄인 스시도 같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밀가루 면을 당근, 콩나물 등 야채로 대체한 라멘(399엔·약 4000원)도 있다.

회사 측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혈당 등을 신경 쓰는 고객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신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젊은 여성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다나카 가나마루 대표는 이날 회사 신제품 발표회에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며 회전초밥의 상식을 바꿔 왔지만, 스시를 먹을 때 밥을 남기는 고객이 많다. 이번 기회로 남기지 않고 다 먹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건강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 밖에도 탄수화물을 줄인 음식들을 내놓고 있다. 덮밥 체인점 ‘스키야’는 지난 4월 덮밥에 밥 대신 쌀가루가 들어간 곤약국수를 넣은 ‘로카보규멘(490엔·약 5000원)’을 선보였다. 가정식 체인 ‘마쓰야’에서는 50엔을 더 내면 정식의 쌀밥을 두부로 바꿀 수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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