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 알바로 벌려면? 513시간 일하고 한 푼도 안써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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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20대가 매장관리∙판매 알바로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을 버는 경우 꼬박 513시간을 일하고 받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아르바이트 업·직종별 평균 시급을 기준으로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아르바이트로 일해야 하는지를 산출해 보았다.

알바몬은 먼저 자사의 온라인입사지원서비스를 통한 입사지원수를 근거로 올 상반기 동안 20대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가장 많이 지원한 알바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대 알바 구직자가 가장 많이 지원한 선호알바 1위는 매장관리∙판매 알바로 약 90만 8000여 건의 온라인입사지원수를 기록했다. 이어 사무보조(79만 1000여건), 커피전문점(67만 7000여건)이 20대의 지원이 많은 ‘알바 직종 TOP3’에 올랐다. 이밖에 이벤트∙행사스텝, 백화점∙면세점, 사무직 기타, 서비스 기타, 의류∙잡화 매장, 포장∙선별∙분류, 유통점∙마트도 20대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지원이 많은 업·직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알바를 통해 올해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한다면 몇 시간이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까?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2017년 평균 등록금 공시자료를 확인해 보면 2017년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 액수는 국립대 기준 411만2530원, 사립대는 740만1740원에 달한다. 한 학기 평균 국립대는 약 205만원, 사립대는 약 370만원 수준.

알바몬 분석에 따르면 20대 지원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알바의 평균 시급은 7,392원으로 이들 알바로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국립대는 278시간, 사립대는 501시간을 꼬박 일한 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매장관리∙판매 알바는 평균 시급이 7,211원으로 이 보다 평균 급여가 낮아 사립대를 기준으로 513시간을 일해야 한다. 인기알바 TOP10 중 평균 시급이 가장 낮은 커피전문점(인기 순위 3위, 평균 시급 6,784원)의 경우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 마련을 위해 546시간이 꼬박 필요했다. 인기알바 TOP10 중 그나마 시간이 가장 적게 필요한 아르바이트는 포장∙선별∙분류 알바로 429시간을 일하면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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