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파업 93%로 가결… 9월 4일 돌입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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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 KBS노조도 4일 총파업 선언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사상 최고치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MBC 노조)는 전체 조합원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95.68%) 이 중 1568명이 파업에 찬성(93.2%)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찬성률은 2011년 71.2%, 2016년 85.42%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다. 노조는 24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18개 지부에서 모바일·오프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MBC는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400여 명이 이미 제작 거부에 돌입한 상태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총파업 돌입 시점을 공표할 계획이다. 총파업 시작 시점은 9월 4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KBS의 팀장·부장급 PD 88명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사퇴했다. 예능·라디오·드라마·보도 등 전 분야에 소속된 보직 사퇴 PD들은 전체 부장·팀장급의 95%에 달한다. PD들은 이날 이후 고대영 KBS 사장이 내리는 모든 지시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오전 7시부터는 KBS PD협회 회원 750여 명이 제작 거부에 나선다.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는 28일 총파업 선언문을 발표하고 다음 달 4일 전국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31일부터 전국 기자, 촬영기자, PD, 아나운서 등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가고 다음 달 7일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양대 노조의 조합원 수는 3700명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mbc#노조#파업#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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