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이스 산업의 결정판 ‘송도컨벤시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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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단계 완공 목표 공정률 50%… 다목적 광장 등 문화 인프라 조성
2000명 수용 대회의실 등 갖춰… 다양한 국제규모 전시회 유치 가능

내년 7월 준공을 앞둔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2단계 시설 공사현장. 2단계 시설은 1단계의 2배인 900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대형 통합전시장이 갖춰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내년 7월 준공을 앞둔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2단계 시설 공사현장. 2단계 시설은 1단계의 2배인 900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대형 통합전시장이 갖춰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4,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전시인 워크숍’이 성황리에 끝났다. 17회를 맞은 이번 워크숍에는 전시주최자, 행사대행, 전시디자인 설치 및 서비스업 관계자,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지원 공공기관 등 전시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가했다.

내년 7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열린 워크숍에서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확장 이후의 비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인프라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최고 수준의 컨벤시아, 호텔, 연회장 등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 복합단지를 갖춘 인천에서 전시, 컨벤션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공정은 29일 현재 50%를 넘었다. 디자인에 치중한 1단계 시설과 차별화된 전시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컨벤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무엇보다 3300m² 규모의 다목적광장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시민 참여 야외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옥외 조형물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2단계 시설은 전시장 기능 확충에 중점을 뒀다. 1만6800m²의 전시 공간에는 국제 보트쇼도 개최할 수 있다. 1단계 시설이 부스 450개 설치 규모인 데 비해 2단계는 2배로 늘어난 900개 부스를 세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문 전시회 유치가 가능해졌다. 시는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 전시회를 비롯해 금속산업대전, 국제건축인테리어전 등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국제회의도 열 수 있다. 2000명을 수용하는 대회의실이 생긴다. 1000명을 수용하는 1단계 대연회장까지 합치면 최대 3000명이 한자리에서 하는 대형 컨벤션 행사도 유치 가능하다.

중량이 큰 제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시공해 모터쇼가 가능해진다. m²당 3t의 하중을 견디도록 시공돼 1단계 시설의 m²당 바닥 적재 하중 1.75t의 171%에 이른다.

특이한 상징물도 설치된다.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 있는 조형물과 비슷한 모습의 연작(하나의 주제로 비슷하게 표현되는 일련의 작품)인 ‘두두’(제작 박창식)가 설치된다. 거인 셋이 힘차게 걷는 모습으로 컨벤시아 2단계를 대표한다.

총면적 6만4071m²로 1단계 5만2956m²를 넘어서는 2단계 사업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진행하고 있다. 민간사업자 ‘더 송도컨벤시아㈜’가 총사업비 1541억 원을 부담하며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시는 운영비와 임대료를 지원한다.

2단계 시설을 짓고 있는 포스코건설 황재호 현장소장은 “송도컨벤시아 2단계는 독특한 외형의 대형 건축물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진과 태풍 등 어떠한 자연재해도 무난히 버틸 수 있도록 했다”며 “개장하면 인천 마이스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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