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아이폰8의 大戰 막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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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동시 출격
애플 아이폰8
더 커진 화면에 얼굴인식 기능까지… 무선 충전-3D 카메라 장착 예상
노트8 출시 3일전 12일 공개될듯

삼성 갤노트8
목표 판매량 1100만대 이상… 유럽시장에 3년만에 재도전
獨 IFA 참가 통해 마케팅 본격화

‘가을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양대 축인 삼성과 애플의 ‘빅 매치’ 대진표가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가 출시되기 3일 전에 애플 아이폰8가 공개될 것으로 보여 두 제품이 같은 시기에 맞붙는다. 같은 날 ‘동시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두 제품은 두 회사에 각각 큰 의미를 갖는다. 삼성은 노트8를 통해 지난해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의 악몽을 씻어 내야 한다. 아이폰8는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점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막중하다. 대전을 앞두고 삼성이 그간 노트 시리즈의 불모지였던 유럽에도 도전장을 내미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8일(현지 시간) 애플이 다음 달 12일 신제품 발표 행사 일정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이 다가오는 미국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새 아이폰과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업계는 애플이 3가지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7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와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8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아이폰8에 대해 ‘더 크고, 더 비싸며, 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화면에 얼굴 인식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부터 9월 초·중순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새 아이폰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아이폰7도 9월 7일 수요일에 발표했다. 예상대로 다음 달 12일 아이폰8가 나온다면 같은 주 금요일인 15일이나 그 다음 주 금요일인 22일에 처음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도 다음 달 15일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노트8의 첫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아이폰8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두 기종은 베젤리스 디자인이나 듀얼카메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공통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이폰8는 무선 충전, 전면 3차원(3D) 카메라, IP68 등급 방수·방진, A11 프로세서 등 사양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겉 부분 소재가 알루미늄에서 강화유리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저장 용량은 64GB(기가바이트), 256GB, 512GB다. 현지 언론들은 아이폰8의 예상 출고가를 999달러(약 112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은 노트8 판매량 1100만 대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유럽 시장에 3년 만에 재도전한다. 유럽 시장은 소형 휴대전화기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노트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1차 출시국에 유럽 전역을 포함한 데 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노트8를 전시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삼성은 노트4까지는 IFA에서 공개하며 유럽에 공을 들였지만 노트5부터는 유럽에 출시하지 않았다. 또 노트 시리즈가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1차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삼성 판매법인이 있는 모든 유럽 국가를 포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노트8의 수요에 아이폰8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애플 아이폰의 우세를 점쳤다.

스마트폰 대전에는 LG와 소니도 합세한다. LG전자는 IFA를 하루 앞둔 31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V30을 공개한다. ‘노트’를 뜻하는 공책을 찢고 ‘S펜’을 의미하는 연필을 부러뜨리는 티저 광고를 공개하며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소니도 같은 날 엑스페리아XZ1(가칭)을 공개하며 경쟁에 뛰어든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삼성#갤노트8#애플#아이폰8#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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