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두산에 악재…김재호가 다쳤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9일 21시 46분


코멘트
어깨부상을 당한 김재호. 사진|KBSN SPORTS 캡쳐
어깨부상을 당한 김재호. 사진|KBSN SPORTS 캡쳐
선두 KIA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두산에 악재가 생겼다. 팀 내야의 핵을 담당하는 김재호(32)가 다쳤다.

김재호는 29일 잠실 롯데전 4-3으로 추격당한 5회 2사 1·2루에서 박헌도의 3루 측 파울플라이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타구를 잡기 위해 함께 달려온 좌익수 김재환에 걸려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게 원인이었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더니, 결국 구급차에 실려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재호의 빈 자리를 류지혁이 메웠다.

갈 길 바쁜 두산으로서 김재호의 부상이 뼈아프다. 그는 지난달 30일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해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28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19(31타수13안타) 1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2안타, 1득점으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독보적이었다. 어려운 타구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팀의 내야를 단단히 지켰다. 비록 오랜 공백으로 인해 주장 완장은 김재환에게 넘겨야했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이후 오히려 더 선수로서 빛을 발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부상이 김재호의 발목을 잡았다. 위기를 넘기기 위해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다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