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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미’ 논란…남자들은 진짜 백치미를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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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미’ 논란…남자들은 진짜 백치미를 좋아할까?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8-29 15:55수정 2017-08-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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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호흡을 맞춘 설현에 대해 “백치미가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백치미의 의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백치미(白癡美)의 사전적 의미를 ‘지능이 낮은 듯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닌 사람이 풍기는 아름다움’으로 정의하고 있다.

‘뇌수의 장애나 질병 따위로 정신 작용의 발달이 저지되어, 연령에 비해 지능 단계가 낮은 사람’을 뜻하는 백치(白癡)와 ‘아름다울 미(美)’의 합성어로 총명해보이지 않고 지능은 떨어져 보이나 그 모습이 오히려 예쁘게 보일 때 사용하는 단어라는 설명.


그런데 백치미를 아름다울 미(美)가 합성된 단어이기 때문에 상대를 칭찬하는 표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순수함’을 표현하는 단어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지능이 낮은 듯함’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그 사용에 유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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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이운영 박사는 “미의 기준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백치미라고 해도 듣는 상대에 따라 좋은 뜻으로도, 나쁜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사전 뜻풀이에 따라 ‘불쾌하다’ ‘ 아니다’ 라고 정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메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백치미의 금발 미녀로 큰 인기를 끌며 20세기 할리우드 배표 배우로 떠올랐다. 그 영향으로 금발머리는 백치미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메릴린 먼로는 멍청해 보인다’는 백치미 이미지를 반기지 않았다. 그녀는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서 문학 강좌를 듣거나 고전문학을 읽고, 베토벤 등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등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 이보영 역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 촬영 당시 “전 무척 진지하게 연기했는데 남들은 백치미가 묻어난다고 자꾸 웃는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백치미를 많은 여성이 반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백치미는 남성이 여성에게 빠져드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온리-유는 지난해 1월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설정해 놓은 배우자 조건 중 본인이 생각해도 바보 같은 사항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25.5%가 ‘백치미’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남성 4명 중 1명은 본인 스스로 생각해도 비이성적이고 쓸모없지만 백치미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

반면 여성의 경우 22.4%가 ‘(의사 등) 특정직업 고집’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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