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입수시 필승전략]교과 100% 선발하는 수도권 대학 지원땐 수능에 집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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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별 중점 준비 포인트

2018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시기가 다가왔다. 올 수시는 전체의 73.7%인 25만9673명을 선발해 전년보다 1만1004명이 늘었다. 또 수시 모집의 86.3%를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선발하게 되는데,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모집인원 증가를 눈여겨봐야 한다. 효과적인 지원 여부 판단을 위해 전형별로 꼭 알고 있어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교과성적이 평가의 핵심이 되는 전형으로 일반적으로 교과 100% 또는 교과+면접의 형태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 지원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교과 반영 방법을 이해하고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위주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대학은 특정 교과만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 교과 평균 등급이 아니라 대학별 반영 기준에 맞춰 학생부 성적을 산출해 보는 것이 좋다. 학년별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학년별 성적 편차가 큰 학생들은 이에 따른 유불리도 따져야 한다.

다음으로 면접이나 비교과 등의 평가기준을 함께 사용하는 대학들을 제외하고, 교과 100%로 선발하는 서울 지역의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도 중요하다. 당장의 성적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받을 수 있는 성적까지 예상해 대학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서울과 경기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경우에는 합격이 가능한 교과 성적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한 듯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

이 전형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로 정성 평가한다. 자신의 잠재력, 특기,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수험생이 한 활동과 성과를 평가한다. 단기간에 준비해서 ‘만들어진’ 학생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자료가 학교생활기록부다. 교과 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신 성적은 학업 성취도, 잠재력, 학과 연관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전체 성적은 물론 학년별 성적 추이, 모집 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학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학생부를 통해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본인의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 가능성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배우고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도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을 제외하고 대부분 서류기반 면접이 실시되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를 통해 예비 질문을 만들어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식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논술전형

서울과 경기권 중상위권 대학과 일부 지방 의대에서 실시되는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다. 이 기준을 넘지 못하면 논술 고사의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은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쟁률은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음으로 각 대학의 논술 유형, 문제 난이도 등 논술 시험 자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각 대학의 논술 유형 등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생부 반영 비율,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보통 논술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 또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내신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높지 않다.

많은 대학이 이런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학생부 반영방법이 독특한 대학들도 있다. 동국대와 중앙대는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가장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해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줄이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 반영방법을 확인해 내 성적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적성전형

학생부 4, 5등급 학생들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많은 적성전형은 올해 12개 대학에서 총 4885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평택대와 한성대가 신규로 진입하여 전년에 비해 모집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모두 증가해 예년에 비해 지원이 조금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와 적성고사 한 문제의 배점이 비슷하다. 가천대의 경우 4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3점인데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4점, 수학 3점, 영어 3점이고 자연계열은 국어 3점, 수학 4점, 영어 3점이다. 적성고사에서 한 문제를 더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고사의 특성상 출제 유형을 변경하긴 어렵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별 모의 적성고사와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수시모집에서 주어진 6번의 기회를 활용할 때는 ‘4+2’ 방식이 바람직하다. 4+2는 지원 수준을 기준으로 볼 때 안정 지원 2곳과 상향지원 4곳을 의미하고, 지원하는 전형을 기준으로 볼 때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으로 4개, 차선책으로 지원할 전형으로 2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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