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계절 따라 다른 두피관리 요령 알아두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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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은 두피와 모발의 변화가 큰 시기다. 장마철의 더위와 습기, 한여름의 강한 자외선,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의 일교차와 건조함 등 때문이다. 보통 6월부터 10월까지는 두피모발 건강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때다. 계절별로 두피를 관리하는 요령들을 알아두자.

우선 여름. 요즘 같은 한여름 더위와 습기는 땀과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두피 체온을 높인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두피나 피부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과 마음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지 모르지만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모발과 두피, 피부는 손상을 받게 된다.

자외선은 신체의 모든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다. 노출이 잘되는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신경 써서 바르기 때문에 그나마 손상이 적지만 두피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기 일쑤다. 특히 탈모가 있다면 두피가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염, 가려움, 따가움, 홍반 등이 생길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이라면 강한 자외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자외선은 모발의 단백질 결합에도 악영향을 줘 모발 표면을 손상시키고 거칠고 윤기 없는 머리카락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밝은 색으로 염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모발이 건조한 상태라서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휴가철 동안 물놀이를 즐겼다면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 물의 염소 성분이 두피나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여름철 건강한 두피모발 관리를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해 두자. 햇빛이 강한 곳에서 장시간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모자나 양산을 사용한다. 요즘에는 두피나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 기능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그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해수욕이나 수영장 이용 후에는 가급적 빨리 두피를 헹궈 주는 게 좋다. 두피가 붉어졌을 때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알로에나 오이, 감자를 갈아서 즙을 두피에 바른다. 약 20∼30분 후에 씻어내면 열을 식히고 붉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즙은 차갑게 바르면 더욱 좋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두피에 열이 나고 붉어졌을 때는 보리차, 녹차, 국화차를 진하게 달여서 마셔보자. 모두 찬 성질이 있어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휴가 다녀온 직후에 바로 펌이나 염색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간단한 것 같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잘 지켜주고 주의한다면 여름은 모발과 두피 손상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가을은 건조함이 문제다. 한풀 꺾였지만 여름만큼 햇빛도 강하다. 특히 가을은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때여서 사계절 중 탈모환자가 가장 많은 때이기도 하다. 여름철 고비를 넘겼더니 가을이라는 만만찮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가을에 머리카락이 좀 더 빠지는 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나무들도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잎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우리 몸도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모발이나 손톱으로 가는 영양분을 줄이고 저장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가을은 가을대로 또 대처하는 법이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모발 영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빗질은 매일 자주 한다. 모발이 건조해지면 머리카락이 엉키기 쉽고 엉킨 상태에서 샴푸를 하면 뜯기거나 끊어지는 머리카락이 생기기 때문이다. 번거롭다면 샴푸하기 전이라도 빗살이 촘촘한 나무 빗으로 빗어 주면 좋다. 모발이 많이 건조하다고 느낀다면 평소에 헤어트리트먼트 제품을 활용해서 모발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이문원 이문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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