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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56년만의 최강 태풍… 호수가 된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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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56년만의 최강 태풍… 호수가 된 휴스턴

조은아 기자 입력 2017-08-29 03:00수정 2017-10-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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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하비’ 피해 속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는 5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을 맞아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5년 2500여 명의 사망·실종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 맞는 이번 대형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하비가 사흘째 텍사스주에 폭우를 뿌려 이날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하비는 25일 텍사스주에 시속 212km 속도로 상륙해 지금까지 폭우 11조 갤런(약 41조 L)을 퍼부었다. 텍사스주 전역에서는 31만6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텍사스주 주요 정유시설 10곳은 폐쇄됐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엑손모빌 베이타운 정유시설 등 비중 있는 정유시설이 포함돼 일각에서는 유가 인상 우려도 나온다. 홍수 피해 또는 경고 지역으로 지정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일부에는 약 1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 4대 도시로 꼽히는 휴스턴은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 27일 밤까지 휴스턴 주민 2000여 명이 구조됐다. 구조 당국에는 정전, 건물 훼손, 도로 침수 등으로 구조 요청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이 지역 긴급전화 911센터는 보통 24시간 동안 8000통의 신고를 받지만 폭우가 닥친 뒤 17시간 만에 5만6000통이 접수됐다. 윌리엄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이날 NBC방송 ‘미트더프레스’에서 “피해 복구에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부터 텍사스주에 닥친 하비는 4등급 허리케인이다. 이 강도의 허리케인이 미국에 상륙한 것은 2005년 ‘윌마’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텍사스주는 1961년 허리케인 ‘칼라’ 상륙 이후 56년 만에 처음 4등급 허리케인을 맞았다. 4등급은 3등급이었던 카트리나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국립기상청(NWS)은 트위터를 통해 “하비의 영향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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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텍사스주 일부에서 총 강수량이 1270mm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런 매기니스 CNN 기상학자는 “하비는 앞으로 며칠간 멕시코만으로 이동해 수분을 빨아들인 다음 다시 갤버스턴과 휴스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를 29일 방문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 및 주 방위군 3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하비가 뿌린 폭우의 약 30%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사 월간 애틀랜틱은 27일 “기후과학자들이 하비를 포함해 최근 발생한 태풍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비가 휴스턴으로 이동할 때 텍사스 근해가 뜨거워지며 하비에 수분을 공급했고 더 거대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는 설명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허리케인#텍사스#태풍#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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