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기 산업은행장 이동걸, 수출입은행장 은성수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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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인맥… 靑 9월 초 인사 예정

차기 KDB산업은행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64)가,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56)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교수와 은 사장을 각각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하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장에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60)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중용된 인사다. 2003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재정·금융 정책을 조언했고 2004년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은 사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의 경력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국제금융 정책 분야에서 쌓았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내고 지난해 초 KIC 사장으로 옮겼다.

차기 금감원장에 이어 산업은행장까지 모두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금융권 ‘코드 인사’에 대한 논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금융 공기업이 아닌 민간 금융사 인사에서도 현 정부의 입김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 현재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은 정권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BNK금융 회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고문 역할을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산업은행#이동걸#수출입은행#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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