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술시장서 한국 10위…美, 中 제치고 2년연속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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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매매출, 한국 449억원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은 현대미술의 성장세에 힘입어 69억 달러(약 7조8000억 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그중 세계 10위였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국제 미술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아트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각국의 경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한국은 총 3978만 달러(약 449억 원)로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위에 진입해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를 제치고 글로벌 미술시장의 10대 메이저 나라가 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세계 10위 안에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한국뿐이다.

5년 만인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미국은 올해 상반기에도 22억3908만 달러(약 2조5301억 원)로 수위를 지켰다. 미국 중국 영국 등 ‘톱3’ 국가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전체의 84.3%였다. 특히 미국 경매시장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작가별로는 장미셸 바스키아(1960∼1988)가 단연 ‘스타’다. 그의 작품 ‘무제’는 올해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1000만 달러(약 1248억 원)에 낙찰되면서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 작품은 일본의 젊은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42)의 품에 안겼다. 아트프라이스 측은 “전후미술과 현대미술이 2000년에는 각각 8%와 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이젠 각각 21%와 15%일 만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매 낙찰가 순위 4위를 차지한 미국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1928∼2011)는 화풍에 있어 국내 단색화 작가 박서보와 종종 비견되기도 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미술시장#경매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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