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클래식을 사랑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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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배우 안성기-김혜수 등 클래식 즐겨들어 공연장 찾기도

올해 1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관객으로 가득 찬 로비에서 영화감독 박찬욱이 눈에 띄었다. 공연장 관계자는 “박 감독은 유명 연주인의 공연은 물론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공연도 찾아갈 정도로 클래식 애호가”라고 말했다.

유명 가수와 그룹의 공연이 있을 때면 유명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연장 인증 사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 공연장에서 유명인들의 인증샷은 보기 힘들다. 대부분 조용히 왔다가 공연을 보고 가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에게 직접 선곡한 클래식 CD를 선물할 정도로 클래식 애호가다. 그는 한 클래식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는 바로크 음악을 많이 사용했지만 평소에는 교향곡을 많이 듣고 지휘는 딱히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공연을 찾을 정도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배우 안성기도 클래식 애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에도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김혜수는 7년간 클래식 강의를 듣는가 하면 클래식 관련 서적도 자주 구매한다. 이정재 정우성 유지태도 애호가로 꼽힌다.

배우 하연수는 특히 하프 음악 마니아다. “하프 영재 공연에 실명으로 회원 가입해 예매할 정도로 하프 공연 열성팬”이라는 게 금호아트홀 관계자의 귀띔이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팬으로 공연은 물론이고 이벤트 사회도 본 적이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KT 황창규 회장은 클래식 음반 전문매장을 자주 찾고,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클래식#박찬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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