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참여 주안미디어문화축제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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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동네 촬영… 70분 다큐 영화로 만들어 시사회
9월 2일부터 ‘미디어 퍼레이드’… 매주 토요일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주안미디어축제에서 다음 달 30일 시사회를 하는 다큐멘터리 ‘미디어 24시―남구의 삶’의 촬영 장면.
주안미디어축제에서 다음 달 30일 시사회를 하는 다큐멘터리 ‘미디어 24시―남구의 삶’의 촬영 장면.

인천 남구 21개 동 주민들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이들 동에서 선발된 이른바 미디어활동가 74명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폰으로 동네 모습을 촬영했다. 새벽, 오전, 오후, 저녁, 밤으로 나눠 자신이나 이웃, 또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찍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2명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들의 영상물을 1차 편집했고, 이제 영화로 각색 중이다.

이 영상물은 ‘미디어 24시―남구의 삶’이란 제목의 1시간 1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2017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서 선을 보인다.

올해 14회째인 미디어문화축제는 미디어와 삶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디어센터를 만들었고 인천의 유일한 독립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디어를 도심 활력소로 삼아 미디어시티로 뻗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에서 다음 달 2∼30일 열리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개막식 때 선보일 공연 ‘남구의 빛과 함성’의 리허설 장면. 인천 남구 제공
인천 남구에서 다음 달 2∼30일 열리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개막식 때 선보일 공연 ‘남구의 빛과 함성’의 리허설 장면. 인천 남구 제공
미디어문화축제는 다음 달 2∼23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옛 시민회관 쉼터, 신기문화관광시장,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이어진다. 2일 오후 5시 인천기계공고∼제일시장∼옛 시민회관 쉼터를 잇는 거리에서는 주민 1000여 명이 참가해 ‘미추홀의 웅비’라는 주제로 미디어 퍼레이드를 펼친다. 퍼레이드는 드론으로 촬영돼 생중계될 예정이다. KT 후원으로 무료 와이파이존이 운영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소식을 전달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21개 동 대표 주민 50명의 얼굴 사진(1050명)을 담은 영상물을 가로 12m, 세로 21m의 대형 건물 벽에 비추는 ‘미디어 월(wall)’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9일 신기문화관광시장에서는 ‘미디어와 시장’이라는 주제로 시장통을 다니는 길놀이와 난장 퍼포먼스를 한다. 여기서 열리는 가수왕대회, 요리왕대회 장면도 SNS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16,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는 주민들이 ‘말(馬) 인형’이 돼 장기 대결을 벌이는 ‘미디어 장기대회’, 가수 한영애와 동물원 등이 출연하는 제2회 아시아문화관광페스티벌 및 미디어쇼가 이어진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미디어축제는 13일 용현시장 공영주차장, 15일 도화1동 수봉 인공폭포, 20일 숭의2동 남구청소년회관 운동장, 22일 주안3동 미추홀공원에서 풍물놀이, 라인댄스, 주민장기자랑대회로 구성된다.

축제의 대미는 30일 ‘미디어 24시―남구의 삶’ 시사회가 장식한다. 시사회는 경인전철 주안역 인근 독립영화 전문상영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남구는 이 다큐멘터리를 다른 지역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미디어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구도 이를 위한 실핏줄 조직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www.jumf.org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주안미디어문화축제#미디어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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