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다문화가정 신생아에 작명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권혁대(왼쪽) 한송이 씨 부부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작명해 선물한 셋째 아들의 이름 족자를 들어보이고있다. 한 씨는 베트남 출신이다. 경북도 제공
권혁대(왼쪽) 한송이 씨 부부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작명해 선물한 셋째 아들의 이름 족자를 들어보이고있다. 한 씨는 베트남 출신이다. 경북도 제공
“정말 고맙습니다. 잘 키워 보답할게요.”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상설전통시장에서 베트남 쌀국수 식당 ‘다양한 세상’을 운영하는 권혁대(47) 한송이 씨(36) 부부는 24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달 7일 출생한 아들 이름을 ‘권경동(權慶東)’으로 지어 쓴 족자였다.

권 씨 부부와 김 지사는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 지사는 2007년 경북도가 주최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으면서 부부를 만났다. 베트남 출신인 한 씨는 베트남의 대표적 음식인 쌀국수를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 2015년 경북도-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자매결연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베트남 쌀국수를 대접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셋째 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부는 아들 둘(13, 5세)을 뒀다.

지난달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제교류의 날 행사에서 부부는 행사 참석자들을 위해 쌀국수 800그릇을 대접했다. 김 지사는 한 씨가 곧 셋째를 출산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름을 준비했다. 안동 권씨에 경북을 상징하는 ‘경’, 베트남의 동쪽 나라인 한국에서 빛이 되라는 뜻으로 ‘동’을 넣어 지었다. 권 씨 부부는 “경동이가 태어나자마자 인정스러운 경북의 관심을 듬뿍 받아서 건강하게 자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김관용#다문화가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