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간부 공무원 ‘출퇴근 불편’ 2년만에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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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통합 관사로 10월 중순 이사

경남도가 옛 도지사 관사를 헐고 새로 짓고 있는 통합관사. 10월 중순 행정부지사와 간부들이 입주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가 옛 도지사 관사를 헐고 새로 짓고 있는 통합관사. 10월 중순 행정부지사와 간부들이 입주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출퇴근도 그렇지만 급한 일로 마산에서 도청까지 가려면 힘들지요.”

행정부지사, 기획조정실장, 소방본부장, 경제통상국장,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비롯한 경남도 간부와 파견 공무원의 ‘도청 생이별’이 2년 10개월 만에 사실상 해소된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 관사에서 의창구 통합관사로 10월 중순 이사한다.

경남도는 28일 “11억 원을 들여 옛 도지사 관사를 헐고 그 자리에 3개 동의 통합관사를 짓고 있다”며 “추석을 쇤 뒤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부지사가 1개 동을 쓰고 기획실장, 소방본부장, 경제통상국장, 자문대사가 2명씩 나머지 2개 동에 입주한다. 창원대 인근의 통합관사는 비교적 넓고 현대식으로 지었다. 도청까지는 자동차로 5분 거리다.

경남도 간부들이 도청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산으로 이사한 것은 2015년 12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이다.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132m²)에 당시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입주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홍 지사가 윤 부지사의 마산회원구 총선 출마를 고려해 그곳에 관사를 마련해 줬다”는 얘기도 나와 경쟁자가 반발하기도 했다. 기획실장 등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마산합포구 마산만 아이파크(117m²)로 이사했다. 경남도 고위 간부 관사가 도청 인근이 아닌 곳에 마련된 것은 처음이었다. ‘끼워 넣기’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경남도는 “전체적인 관사 운용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부지사는 지난해 4·16총선에서 마산회원구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소방본부장을 지낸 한 인사는 “관사에서 도청까지 막히지 않으면 30분 정도 걸리긴 해도 긴급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들이 살던 마산 지역 아파트 관사 4채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공무원#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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