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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 홍정남, 포기하지 않은 태극마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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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 홍정남, 포기하지 않은 태극마크 꿈

스포츠동아입력 2017-08-29 05:45수정 2017-08-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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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홍정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데뷔 11년 만에 전북 주전 골키퍼 꿰차
리그 정상급 활약…국가대표 GK 도전


올해 K리그 골키퍼들의 화두는 ‘기다림’이다. 주전급 골키퍼들이 줄줄이 해외로 이적하면서 오랜 기간 그 뒤를 지키고 있던 선수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다. 강현무(포항)는 신화용의 이적으로 3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FC 서울의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한 양한빈(서울)도 6년 동안 김용대, 유상훈 등 정상급 골키퍼들 뒤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오랜 시간 간절함을 곱씹어온 선수가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주전 골키퍼 홍정남이다. 전북현대의 골키퍼라는 타이틀보다 ‘홍정호의 형’으로 불렸던 홍정남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07년 전북에 입단한 홍정남은 이후 8년 동안 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권순태의 입대 공백이 생겼을 때는 김민식과 최은성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3년에는 상무에 입대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제대 후를 기대케 했지만, 제대 후 2년 동안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며 권순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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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의 시간 뒤에 홍정남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올해 초 권순태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홍정남에게 주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시즌 전부터 주전 골키퍼로 낙점한 홍정남은 개막전에서 무려 9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는 맹활약으로 팀의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그후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데뷔 11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전북 홍정남. 스포츠동아DB

기록에서도 홍정남의 가치는 증명된다. 홍정남은 올 시즌 총 26경기에 나와 23실점만을 허용해 경기 당 0.885의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홍정남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123개의 유효슈팅 중 100개의 볼을 막아내며 81.3%의 높은 선방률을 보여줬다. 전북이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서는 걸 감안하더라도 정상급 골키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리그 1인자라고 불리는 전북현대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낀 홍정남은 이제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 선발이다. 동생 홍정호가 준수한 기량으로 자주 태극마크를 단 만큼 홍정남은 형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30대에 접어들었지만, 홍정남은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선배였던 권순태가 30대의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고, 조현우(대구) 등 실력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이 많은 만큼 홍정남은 묵묵히 최선을 다해 꿈에 정진할 계획이다.

20대의 10년을 기다림의 시간으로 보냈던 홍정남. 그가 이제 빛날 수 있는 이유는 10년의 간절함과 꾸준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늦게 핀 꽃이 더 오래 향기를 내뿜는다. 30대에 주전자리를 꿰찬 홍정남의 활약이 태극마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a867bc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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