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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토지보상금 1조원 풀려… 강남 부동산 들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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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토지보상금 1조원 풀려… 강남 부동산 들썩일까

주애진기자 입력 2017-08-29 03:00수정 2017-08-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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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룡마을-수서택지-성뒤마을 내년 토지보상 돌입 예상

2010년 이후 첫 대규모 토지보상
“8·2대책 여파로 신중투자” 관측도
내년에 서울 강남권에서 1조 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서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2부동산대책’의 여파로 그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28일 부동산개발정보포털 ‘지존’에 따르면 내년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곳을 합쳐 1조 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추정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총사업비 규모와 인근 부동산 시세를 감안하여 추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서 이 같은 대규모 토지보상이 이뤄지는 건 2010년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우면동 등 공공주택지구(총 토지보상금 2조4260억 원) 이후 처음이다.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은 1970, 80년대 공공사업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서울시와 강남구, 그리고 토지 주인들 간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수차례 행정소송을 거친 끝에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계획안(26만6304m² 규모)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2020년 구룡마을은 2692채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올해 중 보상계획을 공고하는 것이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미뤄지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조만간 지장물(支障物) 조사를 끝내고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 토지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장물이란 공공사업시행지구 토지 안에 있는 건물, 시설, 농작물 가운데 사업 수행에 필요 없는 물건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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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m²)의 경우도 내년 6월경 토지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공동시행을 맡은 이곳은 지난해 6월 지구로 지정돼 수서고속철도(SRT) 역사와 함께 복합개발이 추진됐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연말까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감정평가를 거치면 편입하는 토지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1960, 70년대 형성된 판자촌인 성뒤마을(13만7784m²)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보상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이곳에선 2010년 서초구와 LH가 글로벌 타운을 조성하려다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공공주택지구로 토지용도를 바꾸고 SH가 사업을 맡았다. 민간과 공공 부문을 합쳐 주택 1200채가 들어선다. SH는 올해 10월까지 지구 지정, 내년 하반기(7∼12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지보상금이 풀려도 8·2대책의 여파로 인근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보상금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주변 지역의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집값이 덩달아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면서 주변 아파트보다 토지나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처럼 보상금이 풀리는 즉시 시장에 반응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정부의 눈치를 보며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토지보상금#강남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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