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 가을 볼 만한 뮤지컬 5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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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유준상 주연의 초연 무대


1880년 발표돼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루 월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벤허’가 초연한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을 그리며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26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힘 있게 펼치는 선굵은 군무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 역은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맡았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이 연기한다. 유다 벤허의 연인인 현명한 여성 에스더 역은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캐스팅 됐다.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레베카’
전 세계 160만여 명이 관람한 인기 스릴러

2013년 국내 초연 후 네 번째 공연인 서스펜스 뮤지컬 ‘레베카’의 막이 올랐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의 대표적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과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품. 2006년 독일에서 처음 공연된 후 전 세계 160만여 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부인인 레베카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 역은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가 캐스팅 됐다. 레베카의 신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았던 댄버스 부인으로 옥주현, 김선영, 신영숙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뮤지컬 ‘헤드윅’
마이클 리, 오만석, 유연석의 색다른 무대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을 지닌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을 헤드윅 역에 캐스팅해 2017년 공연을 시작했다. 특히 마이클 리의 공연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원어 무대를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한국을 방문해 대학로의 낯선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는 설정으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

1994년 뉴욕 소호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헤드윅’은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열 번의 시즌을 거쳤다. 실제 폐차장에서 공수한 차량으로 만든 독특한 무대 구조는 하나의 캐릭터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사의 찬미’
매혹적인 음악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의 경계


1926년 8월 4일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한 사건을 재구성한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역사적 사실에 미스터리한 ‘사내’라는 허구의 인물을 투입시켜 이들이 배에 탄 후 투신하기 전까지의 다섯 시간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들이 강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라이브 연주인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현악 삼중주가 윤심덕의 유작 ‘사의 찬미’를 가슴에 와닿게 재탄생시킨다.

10월 29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디 파크홀 1관에서 공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1년간 사랑받는 댄스 쇼 공연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버전과 같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재즈 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과 탭 댄스의 중독적인 리듬감, 화려한 단체 군무 퍼포먼스는 1996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21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 뉴 버전을 국내 무대에 올리는 한국 제작진의 감각과 기술력이 돋보인다.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 화려한 스타들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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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R석 12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레베카’ R석 12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R석 11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헤드윅’ R석 9만9천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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