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버금가는 4등급 허리케인 ‘하비’…허리케인 등급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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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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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 제공
사진=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 제공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 상륙해 최소 5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하비(Harvey)’를 SSHS 등급 체계(Saffir Simpson Hurricane Winds Scale)에서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약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 5등급)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SSHS 등급 체계는 1969년 토목공학자 허버트 사피어(Herbert Saffir)와 NHC 관장 로버트 심슨(Robert Simpson)이 만들었다. 1분 풍속을 기준으로 허리케인의 규모를 평가하는 NHC와 중·태평양 허리케인 센터(CPHC)에서 활용되고 있다.

SSHS 등급 체계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으로 나눠진다. 1등급 이하는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으로 분류된다.

가장 강한 5등급은 시속 156마일(25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지상에 서 있는 나무는 물론 일반 주택과 빌딩을 뒤엎고, 강을 잇는 다리까지도 쓰러뜨린다.

허리케인 하비가 속하는 4등급(시속 131마일~155마일·210km~249km)은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릴 정도의 위력이다.

3등급은 시속 111마일~130마일(178km~209km)로 해안 침수로 인해 작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이 파편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5등급부터 3등급까지의 허리케인은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본다.

2등급 허리케인은 시속 96마일~110마일(153km~177km)로 지반이 약한 곳에 심어진 나무를 넘어뜨리며, 일반 주택의 지붕과 유리 창문을 날린다.

1등급은 시속 74마일~95마일(118~152km)의 강풍으로, 지반이 약한 곳에 세워져 있는 관엽수, 간판 등 사소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편, CNN의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휴스턴 911에는 하비로 인해 5만6000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고 약 2000명이 구조됐다.

또 전신주 붕괴와 전력선 단절 등으로 휴스턴에서만 약 8만2000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텍사스 전역에선 31만6000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구조 작업을 위해 약 3000명의 군 병력을 투입했고 28일 1000명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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