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단가 실화냐?”…릴리안 생리대 환불 가격·절차에 불만 속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28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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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환불 절차를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 금액과 절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릴리안 공식 홈페이지(http://www.thelilian.com/)와 고객지원센터 무료상담전화(080-082-2100)를 통해 릴리안 생리대 회수 및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 구매 일자, 구매처, 영수증 유무 및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릴리안 생리대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고객정보(이름·연락처·주소), 환불 받을 계좌정보(예금주·은행명·계좌번호), 구입정보(구매처), 환불 제품정보(브랜드·사이즈·신청수량), 반송정보(반송 박스 수량) 등을 입력하면 된다.

환불 제품의 수량은 낱개 기준으로 접수받는다. 제품 1팩에 들어있는 낱개 수량을 입력해야 한다. 개봉한 제품이라면 남은 개수만큼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환불 단가는 순수한면 소형은 개당 156원, 중형 175원, 대형 200원, 오버나이트 365원 등으로 개당 약 100~400원 사이에서 책정됐다.


사진=http://www.thelilian.com 캡처
사진=http://www.thelilian.com 캡처

인터넷 웹사이트 또는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환불 접수가 되면 7일 이내로 택배사가 방문해 제품을 수거한다. 제품은 반드시 박스로 포장해야 한다. 택배비는 깨끗한나라 측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환불 단가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소비자 정가 기준으로 환불을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릴리안 환불 신청했는데 살 때보다 싼 거 실화?”(wjddydg****), “헐 릴리안 당연히 정가 기준으로 환불해줄 줄”(suhotea_****), “어쩐지 릴리안 환불 해준다 했더니 양심이란 게 있나요? 시중가 절반도 안 되는 환불가라니”(ehd****), “환불 해주니까 그나마 얘들이 좀 낫나 했더니 금액 개똥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더럽고 치사하다 진짜”(sets****)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개봉한 제품의 경우 남은 수량만 환불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개봉한 거 남은 수량만큼 환불해주는 거 웃긴다. 포장봉지까지 다 있는데”(유****), “릴리안 환불 소비자가로 책정해야지. 글구 남은 거 개수로 환불 뭐냐. 적어도 피해에 대한 성의는 보여야지”(daldal****), “개봉상품에서 무슨 남은 개수를 세어서 환불해준대. 쓴 것도 해줘야지”(sicksad_l****)라고 비판했다.

환불 신청 절차에 대해서도 불만이 속출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모든 마트에 릴리안 제품을 들고가면 다 환불하게 해줘라.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도 상당할 듯”(catd****), “릴리안 환불을 원가로 해준다고? 게다가 박스 포장해서 택배아저씨 만나서 주라고?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계좌를 입력하라고?”(Jeanieb****), “이미 오래도록 순수한면부터 릴리안 써왔는데. 환불 사이트 들어가니까 대형13개 남은 거 개당 210원이고 2750원 환불받는데 포장도 다 하라네요. 허허…ㅡㅡ 그냥 버릴랍니다”(ham0****), “환불 가격 실화냐? 몇천 원 돌려받자고 계좌, 주소, 전번 다 털라고?”(funkyc****)라고 지적했다.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장시간 사용해왔다는 소비자들은 “릴리안 환불 신청했는데 금액이 장난 아니네. 몇 년 간을 계속 릴리안만 사용했는데. 울 수도 없는 답답함”(doro****), “이번년도 내내 릴리안 쓰고 생리불순 겪었는데. 다 쓴 사람은 환불도 못 받고 그냥 고스란히 안고 가야하는 문제인가?”(soul****), “릴리안 환불신청하려고 계산해봤더니 1만 원도 안 돼ㅠ 그동안 하루에 몇 개씩 라이너 썼는데 그 돈만 해도 십만 원이 넘겠다. 아 억울해. 내 몸 책임져”(Xiu_cream****), “환불받고 나면 나중에 내 몸에 정말 문제가 생겼을때 너 그때 환불 받았잖아~퉁쳐! 이런 반응으로 대응받을까봐 무섭다. 지금 이걸 환불 받는다 해도 지금까지 써 온 내 신체에는 어떻게 보상할 건데”(lilly_****)라며 회사 측에 이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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