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 밥값 계산, 흔치 않아”…걸그룹, 신곡 발표 다음날 가사 수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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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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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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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리스틴이 신곡 ‘위 라이크(We Like)’ 가사를 컴백 하루만에 수정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프리스틴은 지난 24일 방송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위 라이크’를 선보였다. 프리스틴은 무대 위에서 “먹고 싶은 건 내가 골라. 그 대신에 계산은 내가” “흔하지 않아. 이런 내게 더 끌길 걸”이라는 가사를 노래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KBS2 ‘뮤직뱅크’에서 프리스틴은 같은 곡 가사를 “먹고 싶은 건 내가 골라. 그 대신에 계산도 내가” “좋고 싫은 건 확실히 하는 나니까”라고 바꾸어 불렀다.

소속사 측은 가사 수정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의 불편한 시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사가 바뀌기 전 프리스틴의 신곡을 접했던 누리꾼들 중 일부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이 밥을 계산하는 게 흔하지 않다’는 가사 내용을 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계산을 여자가 하는 게 왜 드문 일이냐”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계산하는 게 당연”이라며 가사가 그릇된 인식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리스틴은 신곡에 대해 ‘프리스틴 자체’, ‘자신감’, ‘당당함’, ‘노력과 땀’ 등으로 표현하며 곡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프리스틴은 23일 새 앨범 ‘스쿨 아웃(SCHXXL OU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최근 상남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노래에 우리의 색을 입히기 위해 ‘상여자’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식사 값을 계산하는 게 상여자인가?” “가사 내용이 여성의 ‘자신감’ ‘당당함’ 등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들도 나왔다.

한편 프리스틴은 지난 3월 데뷔한 10인조 걸그룹이다. 이달 23일 새 앨범 ‘스쿨 아웃’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위 라이크’로 활동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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