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을뻔… 주차타워 작동 시키고 비명소리 나자 도망?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28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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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에서 이웃의 실수로 생사를 넘나드는 끔찍한 경험을 한 운전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 A씨는 26일 교통사고 게시판에 파손된 자동차 사진 몇장을 올리며 이날 자신이 겪은 사연을 전했다.

그는 "사는 집이 빌라라서 주차장이 타워로 돼있는데, 오전에 치과 가려고 주차타워에서 (차량을) 내린 후,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주차타워가 작동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A씨는 "깜짝 놀라서 피할 장소가 있나 하고 둘러봤는데 전혀 없었다. 내부가 돌아갈 때 어떤 상태인지도 잘몰라서 다시 차에 탔다. 그리고 차문을 닫으려는 순간, 기계에 문이 끼어 안닫혔고, 계속 돌아가는 주차타워에 찌그러지면서 박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안에서 엄청 무서웠다. 제가 막 차 안에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는데 한참후 주차타워가 멈추더니 어떤 남자분이 괜찮아요? 하며 외치시더라. 일단 내려주시겠다고 주차타워를 다시 작동 시켰는데, 타워가 돌 때 차 문이 걸리면서 차가 막 기울어지고 들렸다. 무서워서 (다시)타워 일시 정시 시키고 몸만 기어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주차 타워 돌린 사람 잡으려고 112신고 하려 했더니 저를 내려주신 남자분이 '자기 와이프가 한것 같다고 하더라. 타워 작동 시켰는데 제가 안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무서워서 (와이프가)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비상정지 한번만 눌러줬음 됐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그냥 도망을 가요? 와!","저거 살인미수지 저게","사고쳐놓고 무서우면 도망가고 아몰랑 시전","안에서 비명 지르는데도 도망간 사람도 잘못이 있지만, 가장 큰문제는 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기계가 작동했다는 점"이라고 비난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8건의 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발생 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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