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 돌아온 안철수에, 김경진 “어쨌든 옛날만큼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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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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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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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대해 “(당 내 지지율이) 옛날만큼은 못하다”라고 달라진 '당심'을 전했다. 지난 3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때 70%가 넘는 표가 집중됐는데 이번에는 51%를 간신히 달성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안철수 대표에게 출마 반대 의사를 피력한 점 등을 언급하며 그의 지지도가 과거만큼 굳건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신임 대표가 선출된 것에 대해 “당의 패배와 좌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런 상황을 안 대표 중심으로 한 번 딛고 일어나 봐라”라는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고 견제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과감히 지적하는 것만이 호남 민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민의당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 당선으로 인하여 급격하게 당의 분위기가 바뀌거나 방향 선회가 있진 않을 거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 당선과 관련해 나왔던 국민의당의 분당, 탈당 위기설에 대해서는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의당 와해를 바라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의석 수가 40명인데 굉장히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 되고 분석과 대안 제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라며 “훌륭하게 의사소통이 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여러 내부적인 격론은 있었지만 이것이 이탈자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지도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신뢰 회복’을 꼽았다. 김 의원은 “이유미 사태도 있었고 국민의당은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이런 생각들이 국민들 마음속에 일정 부분 자리 잡았다”라며 “국민의당이 하는 얘기는 믿을 수 있고 올바른 말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신명을 다 바쳐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만 지지율이 높아지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진행자는 검사 ·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에게 이재용 부회장 판결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김 의원은 “형량이 조금 적지 않느냐라고 하는 사회 전체적 시각에 동의한다”라며 “재계에서 형량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에 너무 많은 재계의 비리에 대해 특혜 재판이 있었고 특혜적인 재판을 받던 시대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2심 변수로는 ‘재산 해외 도피’ 부분을 꼽았다. “재산 해외 도피에 대해서 특검이 최초에 기소한 금액은 80억 정도다. 그런데 이게 50억이 넘으면 법정형이 10년 이상 징역인데 1심 재판부에서 30몇 억만 인정했다”라며 “이 부분이 항소심에서 그대로 인정된다면 법정형이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낮춰지기 때문에 집행유예가 법적으로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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