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제는 자동차가 막아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8일 05시 45분


현대자동차㈜는 22일 유아 등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후석 유아 방치 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혁신적인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2일 유아 등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후석 유아 방치 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혁신적인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차 세계 최초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

유아·애완동물 움직임까지 감지해 경고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 등 안전 기술 개발


아이들을 승용차 뒷좌석에 두고 내린 뒤 문을 잠그거나, 스쿨버스 뒷좌석에 잠든 아이들을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내려 질식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건망증, 혹은 직무 유기가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들이다. 부주의가 부른 이런 어이없는 사고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을까? 현대차가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공개했다.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후석 유아 방치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뒷좌석에 동승자가 탑승한 경우 차량 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한다.

이 기술이 장착된 차량은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할 때부터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를 인식한다. 운전석의 문만 열렸는지, 아니면 뒷문까지 열리고 닫혔는지를 인식해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해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열면 차량 계기판에 뒷좌석에 사람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음성 안내까지 제공한다.

● 뒷좌석 동승자 ‘움직임’ 감지, 경보음에 문자메시지까지

만약 그래도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채 내리면, 실내 헤드라이닝(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실내 움직임을 감지해 동승자가 여전히 차내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고, 동시에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까지 발송한다.

이 시스템은 유아는 물론 애완동물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두고 있거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운전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중 기술을 상용화하고, 앞으로는 움직임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수면 상태의 동승자도 감지할 수 있는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이 자유롭게 회전하며 시트 벨트의 꼬임을 막아주는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도 개발해 이번에 공개했다. 이 시트는 충돌이나 급제동 등 위험상황 발생 시 클립이 회전하면서 벨트를 신속하게 잡아줘 벨트가 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해 유아의 탑승 안전성을 높이고 상해 위험은 줄여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