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해외시장도 감동한 절삭전용기 제작 노하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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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림엔터프라이즈

성림엔터프라이즈 장비 내부.
성림엔터프라이즈 장비 내부.
1991년 설립된 성림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 부품용 공작기계 부분에서 오랫동안 강소기업으로 업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스핀들 유닛, 슬라이드 유닛, 절삭전용기 등이다. 성림엔터프라이즈는 기존 제품을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 아니라, 생산 부품에 따라 맞춤제작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3년엔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오랜 설계 경험과 첨단 설비력을 바탕으로 제조기술에 대한 표준화도 일찍 진행했다. 자동설비와 표준화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부품들을 제작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도원주 성림엔터프라이즈 대표는 “현장에서 우리 제품에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해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한번 제품을 쓴 고객들이 추가적인 설비요청을 하는 경우도 많다. 맞춤형 부품 기술력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수출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다각화를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기술정보 박람회, 공작기계전시회 등에 꾸준히 참관하는 노력 덕분에 해외기술 트렌드에도 빠르게 발맞춰가고 있다.

도 대표는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늘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각 지역 산업별로 중소기업 협회가 다수 있지만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은 적다는 점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공정한 입찰 기회를 줘야만 대기업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도 대표는 마지막으로 로봇산업의 핵심인 컨트롤러 개발 등 기초연구 분야에 정부가 좀 더 투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100년을 내다보는 투자가 있어야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가능하다는 도 대표의 설명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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