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TFT LCD 제조로 앞서나가는 강소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모든테크

김백선 대표
김백선 대표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모든테크는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시제품(목업) 전문 제작업체다. IMF 외환위기의 찬바람이 서늘하던 1998년 4월 모든테크를 설립한 김백선 대표는 위기를 기회 삼아 장비매입 등에 과감히 나서면서 현재의 모든테크를 일궈냈다.

오늘날의 위상에 이를 수 있도록 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인연을 맺은 순간을 꼽았다. LG디스플레이와 별다른 네트워크가 없었지만 모든테크는 기술력만으로 수주를 따냈다. 그때 맺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관계는 20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다. 오늘날까지 한 차례 큰 위기도 겪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진단을 받고 직원 100여 명을 구조조정 했으나 이 위기는 3년 만에 극복해냈다. 품질은 물론이고, 어떻게든 납기일을 맞춰내는 신뢰경영의 원칙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고, 결국 고객도 믿음을 돌려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의왕시 벤처기업협회장, 전국벤처협회장뿐만 아니라 의왕시야구협회장도 지내고 있으며 모든테크 건물에 야구장을 만들어 야구선수 육성을 할 정도로 국내 야구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성실납세상, 의왕시민대상 등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모든테크의 대다수 직원들은 이와 같은 기업의 상생 행보에 자부심을 느끼며 장기근속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테크 회사 전경.
㈜모든테크 회사 전경.

100년 기업을 목표로 기술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모든테크는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 협력사로서 꾸준히 TFT LCD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슬럼프에 빠진 기업도 회생 가능성이 있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 상생을 제안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