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들 “첨단농업 육성 지원”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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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자율주행 트랙터 타보며 4차 산업혁명에 큰 관심 보여
유영민 장관 “농업에 ICT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일자리 창출”

“국내 기술로 ‘자율주행 트랙터’를 만들 수 있습니까?”(이낙연 국무총리)

“그동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수입했는데 늦어도 내년 봄이면 국산화에 성공한 자율주행 트랙터가 판매됩니다.”(강영선 동양물산 중앙기술연구소장)

25일 ‘A FARM SHOW’의 개막식이 열리기 전에 이 총리를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봤다. 스마트온실, 파종로봇 등 각종 첨단 농업 기술이 전시된 ‘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에서 이 총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시승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권유로 이 총리에 이어 자율주행 트랙터를 타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농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업관’에 부스를 마련한 창농(농업 관련 창업) 사업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전남 고흥 유자로 수제맥주를 만드는 이화수 화수브루어리 대표에게 이 총리는 “국내 경제나 문화 수준에 비해 맥주 맛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많다. 그걸 깨뜨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축사를 통해 농업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 농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농업이 서울 시민의 일상이 됐다”며 “서울시는 농촌의 땅을 직접 사서 210만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귀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귀농하러 떠나는 사람, 귀농을 위해 정착하는 사람이 모두 있다”며 “청년의 창의력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서울, 경기는 귀농인을 농촌에 시집보내는 친정과 같다”며 “화합하는 귀농, 귀촌이 될 수 있도록 예의, 예절 교육을 시켜서 시집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교육을 안 시켜도 전북은 귀농, 귀촌을 받겠다”고 말해 관람객들이 웃기도 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무응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장,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김재현 산림청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박철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이낙연#자율주행#트랙터#농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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