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미니 대표팀’ 김천시청…세계선수권 8강 진출 팀 중 75%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5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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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6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4분의 1에 가까운 6명을 배출했다.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가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 팀에서 6명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축구장에 전북 현대가 있다면 셔틀콕 코트에는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이 ‘미니 대표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천시청은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7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남자단식과 여자복식(2개 팀)에서 소속 선수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 4개 팀 가운데 75%를 차지한 셈이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손완호(김천시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손완호(김천시청).
8강에 안착한 세계 1위 손완호
8강에 안착한 세계 1위 손완호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김천시청)는 16강전에서 세계 13위 타농삭 사엔솜분숙(태국)을 2-1(21-14, 17-21, 21-13)로 눌렀다. 한국 선수로는 2004년 이현일 이후 13년 만에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등극한 손완호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천시청 정경은(왼쪽)
김천시청 정경은(왼쪽)
김천시청 장예나(왼쪽)
김천시청 장예나(왼쪽)
여자 복식 세계 랭킹 3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세계 랭킹 5위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 조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대회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김천시청 오종환 단장은 “김천시청의 전폭적인 투자 속에 우수 선수 발굴과 영입,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단식 세계랭킹 3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세계랭킹 16위 사이나 네흐왈(인도)에게 0-2(19-21, 15-21)로 패했다. 2015년 이 대회 3위를 차지했던 성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머물렀다.
리우 동메달도 제압한 정의석 김덕영
리우 동메달도 제압한 정의석 김덕영

한편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세계 55위 정의석(MG새마을금고)-김덕영(국군체육부대)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과 김덕영은 16강전에서 세계 25위이자 지난해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커스 엘리스-크리스 랜그리지(잉글랜드)를 2-1(21-16, 18-21, 21-15)로 격파했다. 두 선수는 “남자복식에 (한국은) 한 팀만 출전해 부담감이 무척 크게 느껴졌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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