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기능·편의성에 '올인'한 니콘 D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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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5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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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IT기술에 대한 유행 흐름이 빠르다. 그렇기에 카메라 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확신한다. 한국을 방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니콘은 한국 시장은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공식 행사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우시다 카즈오 니콘 그룹 대표이사는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국내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출시될 새로운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니콘 D850에도 많은 관심을 주문했다.

우시다 카즈오 니콘 그룹 대표이사.(출처=IT동아)
우시다 카즈오 니콘 그룹 대표이사.(출처=IT동아)

2017년 8월 24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롯데호텔 서울(서울 중구)에서 하반기 신제품 발표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전략 DSLR 카메라 D850을 공개했다. 니콘의 고화소 카메라 라인업을 담당하는 D800 시리즈의 최신 제품으로 향상된 화소 집적도와 함께 고화질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 총괄 부장은 "점차 축소되는 카메라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니콘은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라인업에 주력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D850은 나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싶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한국 내 사진애호가들도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0% 이상 증가한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을 겨냥했다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 총괄 부장에 따르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은 성장 중이다. 일본 내에서는 3,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이 50% 가량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 이후 수요가 증가해 2017년에는 약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850은 이 성장하는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 기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카메라는 니콘 디지털카메라 중 최고를 다시 경신했다. 화소는 4,575만. 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엑스피드(Expeed) 5를 채택했다. 이는 D5에도 쓰여 이미 성능을 검증 받은 것이다. 자동초점 기구도 멀티캠 20K를 사용해 빠르고 정확하다.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제1설계부장.(출처=IT동아)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제1설계부장.(출처=IT동아)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제1설계부장은 D5과 같은 이미지 프로세서와 자동초점 기구를 채택해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D7500이나 D500도 같은 기구를 채택했지만 이들은 작은 이미지 센서(DX포맷)에 맞춰졌지만 D850은 D5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동초점 알고리즘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연사 속도를 제외한 동체 추적 성능은 D5에 준하는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저장매체는 XQD와 SD카드를 선택했다. 특히 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카메라이기에 빠른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기술을 받아들였다. 특히 SD카드의 UHS-2 규격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니콘의 새 카메라의 핵심은 크게 5가지다. 우선 고화질. 4,575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ISO 64부터 2만 5,600까지의 상용 감도로 촬영 가능하다. 확장하면 ISO 32부터 10만 2,400까지 쓸 수 있다. 흔히 ISO 100 정도에서 고화질을 구현하는 성향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 다음은 고성능 자동초점 기구를 활용한 성능이다. 153개에 달하는 초점 영역도 그대로이며, 연사는 기본 7매, 배터리팩을 쓰면 최대 9매까지 가능하다. 무압축 무손실 파일(RAW)의 연사 속도도 최대 50매 이상 꾸준히 이어질 정도다. 신속한 조작성도 D850의 자랑이다. 무게는 조금 늘었지만 그립부를 강화해 손에 쥐는 맛을 끌어올렸다.

니콘 D850.(출처=IT동아)
니콘 D850.(출처=IT동아)

네 번째는 센서 영역을 모두 쓰는 4K 영상 촬영과 8K 타임랩스 영상 기능이다. 기존 D5는 센서의 일부만 활용했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거론됐지만 D850은 센서 전체 영역에 대응하고 있다. 영상 감도도 사진과 동일하다.

마지막은 새로운 기능의 추가다. 전자식 셔터(1/2,000초 대응)를 탑재하고 초점 시프트 촬영과 자연광에 최적화한 화이트밸런스 검출 기능, 좁은 범위 내에서 초점을 맞추는 핀포인트 AF, 여러 심도의 사진을 합성한 다음 원하는 심도의 이미지를 검출할 수 있는 초점 시프트 촬영 등이 이에 해당된다.

고화소 부각할 신기능에 주목

니콘 D850의 핵심은 화질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기능이다. 무엇보다 자동 화이트밸런스 자연광 검출 기능과 초점 시프트 촬영, 8K 타임랩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카메라에 없는 것으로 잘 활용하면 표현의 영역을 더 넓혀주거나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다.

니콘 D850.(출처=IT동아)
니콘 D850.(출처=IT동아)

자연광 화이트밸런스 자동 검출 기능은 화이트밸런스 검출을 자연광에 최적화해 자연스러운 풍경 사진을 촬영하도록 돕는다. 처음부터 촬영 시 판별되는 광원을 자연광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빛의 질적 변화를 잘 활용하면 좋은 사진을 기록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단풍이나 석양 등에서 효과가 있다.

초점 시프트 촬영은 이 카메라의 핵심 신기능이다. 카메라는 총 10단계(0~9단계)로 구별되는 심도를 차례로 기록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00매까지 촬영해 이들의 심도 정보를 기록해 보관하는 구조다. 사용자는 편집 시 원하는 심도의 결과물을 꺼내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제렌느 스태커(Zerene Stacker), 헬리콘 포커스(Helicon Focus), 포토샵(Photoshop), 콤바인(Combine)ZM 등 4가지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쓸 수 있다.

8K 타임랩스는 표현의 영역을 키워준다. 특히 전자 셔터를 조합하면 진동과 소음 없이 안정적인 타임랩스 촬영이 가능하다. 쵤영 간격은 0.5초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움직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편집 성능도 개선됐다. 엑스피드5의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1,000 프레임의 무손실 압축 RAW 파일을 합치는데 25분이 소요된다. PC로는 약 3시간 가량 소요될 작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동영상도 4K 외에도 DX 영역에서는 고속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120 또는 100매 고속 연사로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DX 영역은 풀HD 촬영에 대응한다.

D850과 D7500으로 소비자 접점 늘릴 것

니콘이미징코리아는 9월 출시될 예정인 D850과 이미 출시되어 저변을 넓히고 있는 D7500을 가지고 국내 사진 애호가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D850은 전략 기종인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제품을 알릴 예정이라고. 현재 우리나라 카메라 시장의 26%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가 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축소됐지만 이 영역의 덩치는 꾸준히 상승하는 분위기다.

니콘은 D800 시리즈의 최신작 D850을 공개했다.(출처=IT동아)
니콘은 D800 시리즈의 최신작 D850을 공개했다.(출처=IT동아)

이를 위해 니콘이미징코리아가 던진 카드는 크게 3가지다. 먼저 꺼내든 카드는 예약판매다. 단순 카메라 본체만 사전 예약을 받는게 아니라 D850의 모든 것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는 구성의 사은품을 내걸었다. 배터리팩과 추가 배터리, XQD 메모리카드 32GB가 포함된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는 행사다. 니콘 디지털 라이브 2017이 그것인데, 9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니콘의 광학 제품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이 자리에 D850도 있다. 이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D850 세미나도 열린다. 마지막 카드는 출사 대회와 니콘 스쿨도 강화다. 전문 사진작가와 사진학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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