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노조 “수사 장기화로 경영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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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등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KAI 노조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에 대한 수사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지만 항공 산업만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인해 여수신이 동결되었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기관들의 채권 회수가 시작됐다”고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지난달 감사원은 2015년 10월 KAI가 수리온 헬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려 계산서를 허위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발표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고 하성용 사장이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KAI 주가는 폭락했다. KAI 내부적으로는 수사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등과 논의 중이던 수리온 수출과 올해 말로 예정된 18조 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T-50A기 수출이 줄줄이 묶일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kai#노조#방산비리#분식회계#수사#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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